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사투리는 많이 들어보셔서 익숙하시지요...?
그런데.. 강원도 사투리는 제대로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설마.. "마이 아파~"가 전부는 아니시겠지요...? ^^;
자.. 여기 강원도 강릉 사투리의 진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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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투리 듣기평가
1. 먼저 그냥 한번 들어보시고.. 무슨 말인가.. 알아 맞춰보세요...
2. 모두 들어보셨나요...?
문맥은 아실테고.. 몇 %나 이해하셨나요...?
만약 50% 이하라면 당신은 강원도 분이 아니시군요...
알아듣기가 힘드시다구요...?
그럼 여기.. 발음을 적어드리겠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들어보시면서 의미를 이해해해보세요... ^^
우추리 주민 여러분들인테 알코 디레요.
클나싸요, 클나싸요,
운제 맹금 박씨네 집에 도사견 쪼이 노끄느 살살 매나가지구 지절로
풀래 내빼가지구
신장로르 치띠구 내리띠구 곤히 지랄 발과으하민서 해꼬지를 하구
돌아댕기구 있써요.
그래니 할머이들이나 하라버이드른 언나나 해던나들으 데리고
얼푼 댄이나 정나로 대피해주시고,
동네 장제이드른 뭐르 쎄레댈꺼르 이누무꺼 잡으야되니 반도나 먼 그무리나
이른걸 하나씨 해들고는 어풀 마을회관으로 마카 모예주시기 바랍니다.
그래고 야가 심염마네 풀레나가지구서이 조어서 세빠다그 질게 내물구 추무
질질흘리민서 도러댕기는데
왜서 해필 질까네는 씨래기 봉다리를 크다마한 아가빠리에 조 물고는
대가빠리를 쪼 흔드니,
뭐이나 그 씨래기 봉다리아네 이떤 짠지, 먹다남은 쉔밥, 구녕뚤펜
양말, 아 언나 지저구,
하이튼 머 길까에 매련도 없써요 개락이래요.
그래 얼푸 이거이 좀 치어야 되지않소
그러이 마카 얼른 저 뭐이나..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기래구 지금 정나에 대피하고 계시는 분들은 쿤내가 좀 나드래도,
이누무 도사견이 그끄지 드러 다닐찌 모르니, 하튼간에도,
그 판자때기 그 소깨이 구녀이 뚤펜 글루
바끄루 좀 이래 내더보고 이기 왔나 안왔나르 좀 이래 보고, 좀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방소으 마치겠습니다. 얼푼 마카 마을회관으로 좀 나와 주세요.
3. 자.. 이제 몇 %나 알아들으셨나요...?
그래도 잘 모르시겠다구요...?
만약 70%이하 정도를 이해하셨다면.. 당신은.. 영동지방 출신이 아니신가보군요... ^^;
자.. 여기 해석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는 강원도와 강원도 사투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
우추리 주민 여러분들인테 알코 디레요.
우추리 주민 여러분들께 알려 드립니다.
클나싸요, 클나싸요,
큰일 났어요, 큰일났어요.
운제 맹금 박씨네 집에 도사견 쪼이 노끄느 살살 매나가지구 지절로 풀래 내빼가지구
지금 방금 박씨네 집의 도사견 쫑의 노끈을 살살 묶어놓은 바람에 저절로 풀려서 도망을 쳐버려서
신장로르 치띠구 내리띠구 곤히 지랄 발과으하민서 해꼬지를 하구 돌아댕기구 있써요.
신작로를 위로 뛰고 아래로 뛰고 괜히 지랄 발광을 하며 해꼬지를 하고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래니 할머이들이나 하라버이드른 언나나 해던나들으 데리고
그러니 할머니들이나 할아버지들은 어린아이나 갓난애들을 데리고
얼푼 댄이나 정나로 대피해주시고,
얼른 뒤안(뒤꼍)으로나 화장실(푸세식)로 대피해 주시고
동네 장제이드른 뭐르 쎄레댈꺼르 이누무꺼 잡으야되니 반도나 먼 그무리나
동네 장정들은 무엇이든 두둘겨팰 수 있는 것을, 이놈의 것(개)을 잡아야 되니 반도나 그물이나
(반도: 냇가에서 고기잡을 때 쓰는 도구. 2개의 나뭇 작대기 사이에 작은그물을 걸어 사용)
이른걸 하나씨 해들고는 어풀 마을회관으로 마카 모예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것을 하나씩 구해 들고는 빨리 마을회관으로 전부 모여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고 야가 심염마네 풀레나가지구서이 조어서 세빠다그 질게 내물구 추무 질질흘리민서 도러댕기는데
그리고 얘(개)가 십년만에 풀려나가지고 좋아서 혓바닥을 길게 내밀고 침을 질질 흘리면서 돌아다니는데
왜서 해필 질까네는 씨래기 봉다리를 크다마한 아가빠리에 조 물고는 대가빠리를 쪼 흔드니,
왜 하필이면 길가에는 쓰레기 봉지를 커다란 입에 주워 물고는 대가리를 마구 흔드니
뭐이나 그 씨래기 봉다리아네 이떤 짠지, 먹다남은 쉔밥, 구녕뚤펜 양말, 아 언나 지저구,
뭐시냐 그 쓰레기 봉지 안에 있던 짠지, 먹다남은 쉰밥, 구멍뚫린 양말, 애, 어린애 기저귀..
하이튼 머 길까에 매련도 없써요 개락이래요.
하여튼 뭐 길가가 난리도 아니에요. (쓰레기가 길가에) 엄청 많아요.
그래 얼푸 이거이 좀 치어야 되지않소
그러니 빨리 이것들을 좀 치워야 되지 않겠소.
그러이 마카 얼른 저 뭐이나..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 모두 얼른 저 뭣이냐.. 마을회관으로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기래구 지금 정나에 대피하고 계시는 분들은 쿤내가 좀 나드래도,
그리고 지금 화장실에 대피하고 계시는 분들은 냄새가 좀 나더라도
이누무 도사견이 그끄지 드러 다닐찌 모르니, 하튼간에도,
이놈의 도사견이 거기까지 들어달릴지 모르니 하여튼간에
그 판자때기 그 소깨이 구녀이 뚤펜 글루
(화장실 앞을 가린) 그 판자 그 소나무 구멍이 뚫려 있는 그곳을 통해
바끄루 좀 이래 내더보고 이기 왔나 안왔나르 좀 이래 보고, 좀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바깥을 좀 이렇게 내다보고 이것이 왔나 안 왔나를 좀 이런 식으로 보고 좀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방소으 마치겠습니다. 얼푼 마카 마을회관으로 좀 나와 주세요.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빨리 모두 마을회관으로 좀 나와 주세요.
2005/10/11 11:57: 게시물 초기 작성
2009/12/17 17:20: 음성 파일 재 업로드 및 "소깨이(소나무)" 뜻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