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갈 땐 치마 입지 마세요"
[뉴시스 2005.10.02 20:14:21]

【서울=뉴시스】청계천 개통 소식에 한껏 멋을 내고 남자친구와 함께 세운교를 걷던 유모씨(29.여.서울 서대문구)는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다리 중간에 설치된 투명 강화 유리를 통해 남성들이 자신의 치마 속을 들여다 보고 있었기 때문.

유씨는 "청계천 개통 소식에 기분 좋게 찾아왔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나니 기분이 매우 불쾌하다" 며 남자친구 손을 잡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니트 스웨터에 주름 치마를 입고 청계천 세운교를 찾은 주부 박모씨(35.서울 강동구)도 "위에선 어두침침하고 흐릿해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잘 안보였는데 반대로 아래에서 위를 보니 환하고 선명하게 보이네요. 치마 입은 사람들은 조심해야겠어요"라며 세운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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