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좀 해야겠다.
하도 짜증이 나서 좀 삐딱한 시선으로 글을 쓰려한다.

볼 일이 있어 NH투자증권 홈페이지에 접속을 했다.


파이어폭스로 접속을 하든, 크롬으로 접속을 하든 무조건 "Netscape 6.0"이란다.

Netscape 6.0이 2000년도에 출시됐으니, 그럼 이 홈페이지는 2000년 이후로는 관리하는 담당자가 없었다는 건가?


그래, 국내에서 업체 홈페이지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류 말고는 제대로 접속이 되는 곳이 없다는 걸 잘 알기에, '앞을 내다볼 줄 모르는 윗대가리분들이 얼렁 죄다 퇴출되야할텐데...'하는 생각을 또한번 하며 IE로 재접속을 시도한다.


국내 홈페이지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쓰레기 프로그램인 ActiveX를 설치하겠다는 문구가 환영인사로써 반짝인다.


원치는 않지만, 홈페이지를 정상적으로 접속하려면 어쩔 수가 없으니 XcureWeb ClientSM을 설치하고, 새로 고침을 하니 ActiveX로 또 뭘 깔겠단다.

또 설치를 해야지, 어쩌겠나.


근데, 어라?



뭐야 이건?

알 수 없는 게시자라니?


알 수 없는 게시자를 클릭하고 보니 아래와 같은 디지털 서명 정보가 나온다.



인증서 보기를 클릭했더니 아래와 같이 인증서 유효 기간 만료. 그것도 한달도 더 넘은... -_-;



나 원, 만료가 된 인증서는 있으나마나 한 쓰레기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니 둘째치고,
"누가 해킹해서 해킹용 ActiveX로 바꿔치기한 거 아냐?"하는 생각까지 든다.
대체 이 알 수 없는 게시자가 올려놓은 ActiveX를 깔아야하는 거야, 말아야하는 거야?

이건 숫제 교통사고 났는데 보험기간 끝난 보험증권가지고 가서 "나 여기 보험들었던 사람인데 보험처리 해달라"고 생떼쓰는 것과 같은 격이 아니냔 말이지.

인증서 갱신하는데 얼마나 많은 돈이 드는 건진 모르겠지만, 참으로 안일하다. 안일해...

위의 브라우저 인식에 대한 경고창 문구나 이 인증서 관리를 보면, 어이가 없을 지경.
금융회사조차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관리하니, 해킹 안 당하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란 말이지.

또한번 드는 생각이지만, ActiveX 없이는 웬만한 공공기관은 이용할 수조차 없는.. 우리나라는 확실히 IT약국이며, 그저 "인터넷속도만 빠른" 나라임에 틀림없다. 젠장...

좋아하는 업체는 아니지만, 명함 인식 앱 사용시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교체 1년만에 또다시 전 직원들의 명함을 바꾸라고 했다는 삼성의 그 기사가 생각난다.

우리나라 윗대가리분들, 앞선 시대에 대한 예견까진 바라지 않아도 시대의 흐름 정도는 좀 읽으란 말입니다.
아울러서 최소한 자기집 현관문 열쇠가 너덜거리면, 낡아서 있으나마나 한 건 아닌지, 바꿔야하는 건 아닌지 정도는 관심 좀 가지시란 말입니다.

타워펠리스 같은 집 현관문에 철지난 어릴 적 쓰던 일기장용 자물쇠가 달려있으면 남들이 퍽이나 좋은 집이라고 생각해주겠습니다그려...


* 110526 02:19 추가
현재 NH투자증권 홈페이지 메인화면은 접속이 되는데, 그외 어떠한 각 개별 하위 페이지에는 접속진행이 안된다.
내 컴퓨터의 뭔가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은 하지만, 그야말로 짜증이 더더욱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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