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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영화 홈페이지: http://www.gran-torino.co.kr
부인을 잃은 장례식장.. 세속적인 자식들과 손주들을 지켜보며 한심스런 한숨만을 내쉬는 늙은 주인공...
그의 시선은 영화 전반부에 걸쳐 줄곧 세상에 대한 못마땅한 감정으로 일관된다...
의지는 둘째치고.. 마음을 터놓고 지낼만한 이 하나 없는 그에게 있어.. 뭐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이 세상에서 그의 그런 독설로 점철된 그의 말투는 당연할런지도 모른다...
속물끼가 다분히 보이는 자식들..
그런 그에게 생소한 풍습의 동양인 이웃들은 당황스럽기보다 오히려 또하나의 귀찮은 삶의 침입자에 지나지 않게 보일뿐...
하지만.. 그들의 착한 심성을 알게 되어가면서..
그리고 약자로써 당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본의 아니게 영웅이자 보호자가 되어버린다...
기승전결에 충실한 그랜 토리노...
간만에 본.. 수작이다...
잔잔한 웃음과.. 분노... 잔잔한 몰입과 감정이입.. 그리고 잔잔한 감동...
단지.. 예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다소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라서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과연 명불허전의 명배우...
이 사람의 작품들을 지금껏 제대로 본 적은 없었지만..
그 명성만큼은 익히 알고있었기에..
나름 기대하고 보았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는.. 명연기...
이전에 보았던 메릴 스트립 주연의 다우트 시사회에서 꽤나 실망이 컸던 터였기에..
"명연기만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 나에게..
이 영화는.. 배우.. 연기.. 내용.. 등 모두에 있어 박자가 잘 맞는 수작이었다고 말하겠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조연, 단역 급의 배우들의 연기 또한 나무랄 데 없이 괜찮았던 것 같다...
특히.. 이웃의 동양인 소녀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더욱 그런걸까나...? ^^;
서양영화이지만.. 세상 어디에 사는 어느 누가 보더라도 공감이 갈만한 소재와 흐름을 가지고 있기에 영화는 관람객에게 이내 감정이입이 되게 만든다...
내가 꼽는 기억에 남는 명대사라면..
"겁쟁이들..."
시시때때로 주인공이 내뱉는 이 호칭은..
용기없는 자들을 일컫는 사전적 의미 외에..
나를 비롯하여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훈계하는 말 같다...
나는 지금 비겁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는가...?
제대로 실천해보지도 않고 실패할까봐 지레 겁부터 먹고있지는 않는가...?
혼자서는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없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굳이 철학적 느낌까지 담아 어렵게 접근할 것 까지는 아니겠지만..
정말이지.. 주인공같은 어른에게 혼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대사였다...
내가 꼽는 최고의 장면은..
이웃 여자애의 맘아픈 귀가를 본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부엌의 찬장을 깨며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지...?"라며 자신의 과잉 행동에 대한 개탄을 하던 장면...
주인공의 과잉 행동에 대한 뒷이야기는 짐작한 바였으나..
그것이 모두를 슬프게.. 화나게 만든 맘아픈 귀가로 이어지리라고는 생각치 못했.. 아니..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 때만큼은.. 주인공을 나무라고 싶었지만.. 그것은 결과론에 따른 책임추궁이 될테니.. 역시 나는 사려깊은 인간은 되지 못하는가보다...
아무튼 주인공이 개탄하던 그 때에는.. 영화를 보던 나도.. 주먹을 불끈 쥐며.. 함께 한숨을 연거퍼 내쉬고 있었다...
여딤이지만.. 시골출신인 나는.. 어렸을 때 TV에서 옆집에 사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도회지 사람들에 대한 드라마나 뉴스라도 나올라치면.. 정말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무늬만 이웃사촌"...
그리고..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라는 말이 자연스러워져버린 요즘 세상...
갔다 붙이기 나름인 말들이라고 하기에는.. 글쎄...
좋은 의미의 시쳇말들은 점점 쓸 일이 사라지고..
안좋은 의미의 말들만 입에 오르내리게 되버린 요즘의 우리네 모습에서..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웃간의 모습은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던".. 언제부턴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정(情)을 찾아보기 힘들게 된 우리들을 부끄럽게까지 한다...
뭐.. 개인차가 있어 뭐라 할 사람이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였다...
이런 류의 영화 좀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끄럽지 않고 잔잔한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영화 덕에..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배우가 좋아져버렸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도 이 배우가 주연을 맡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영화에서의 인상깊은 연기로 인해.. 그 영화도 보고 싶어졌다...
이 영화에 대한 내 평가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
1점은.. 영화의 흐름이 내 예상 범위에 있었기에.. 감점... ^^;
그랜 토리노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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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 배우 이스트우드의 마지막 수업
2009/02/25 04:25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자 배우로서 이스트우드의 모든 것에 대한 최종변론. <그랜 토리노>가 북미 지역에서 뚜껑을 연 이후 현지 비평가들이 쏟아낸 반응은 어느 새 이 한 줄의 문장으로 요약되고 있었다. 이스트우드의 모든 것에 대한 최종변론이라, 당연히 이런 의문이 들었다. 정확히 어떤 점을 들어 최종 변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시점은 왜 지금일까. 분명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끄트머리를 장식한다는 (<그랜 토리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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